시국 일기 여긴 어디? 나는 누구?

시위에 나가긴 해도 관련 후기는 여간하면 안쓰는 건 써봤자 성질만 나고, 비겁하게 일찍 들어온 주제에
무슨 할말이 있겠냐 싶어서 그렇다. 어제는 오랜만에 약속있어서 시위에 못가고 명동에 갔는데 그럭저럭
잘 놀았지만 머리 속에서 혹시 오늘 다시 무슨 일 생겼을까 싶어 모임에 집중도 못하고 민토에서 나오자
산발시위대가 보였다. 그 사람들 한테 너무너무 미안했다. (그런데 민토는 정말 한 십년만에 가 본 듯;;)

돌아오자마자 인터넷에 들어가 기사를 검색해 보니 아이고 오늘도 난리가 났는데, 모든 기사나 상황이
다 가슴아프지만 손가락 잘린 아저씨의 고등학생 아들이 경찰한테 항의하다가 폭행연행당한 기사보고
좀 울었다. 이거 뭐 수난이대도 아니고;; 학교다닐 때 배운거 거의 잊어버렸는데 저 소설은 굉장히 슬퍼
서 지금도 기억나거든; 오늘 시청에서 시국미사 있다는데 신부님들한테 무슨 짓 할까봐 진짜 걱정된다.
어제 자기전에 정말 백만년만에 기도를 했는데 내가 기도했다면 사람들이 비웃겠지만;; 이래뵈도 신을
믿기는 한다. 다만 그 신이 개독교에서 말하는 하느님이 아니란 거지. 원래 가톨릭이 더 보수적인 종교
아니였나, 가톨릭과 기독교의 성격이 뒤바뀐 이거야말로 한국적 상황-_-원래 빠순이란 존재가 종교인과
비슷한 측면이 많은데, 쉽게 비유해서 우상이 죽었으면 예수쟁이고 우상이 살아있음 빠순이다. 빠순이기
때문에 굳이 종교인이 될 이유가 없지만 기독교 열받게 하기 위해서라면 가톨릭이든 불교든 힌두교든;;
종교생활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.

시위관련 이글루에서 본 해석글 중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던게, 시위에 유난히 동호회나 팬클럽이 많은
이유를 가르켜,  그 사람들이 시위에 나온 것은 예전처럼 정치에 관심 안가지고 자기 취미활동을 하기
위해서 라고. (사실 쇠고기문제는 이미 오래전에 떠났다.) 여기서 물러나고 인정한다면, 후에 의료민영화
공기업민영화, 대운하, 인터넷종량제까지 일사천리로 이루어 질 수 있고 자기 취미생활의 자유가 없어지게
되니 이전처럼 정치에 신경끄고 오덕질;빠순질;된장질;하기 위해 달려나온거란 분석이 가슴을 후려쳤;;; 

오늘 카드명세서를 받았는데 이번달에 정말 적게 썼다.; 하지만 여기저기 성금보낸 게 워낙 많아서 실제 절대
적 게 쓴 게 아니다. 다 현찰로 많이 쓴거지; 돌아가는 꼴 보니 성금 보낼 곳은 계속 될 거 같으니 여름 옷들과
샌들은 안녕바이바이-_-;

시위관련글은 퍼오는거 외에 안쓰려고 했는데 2010년, 2012년,2013년 선거 때까지 잊지 않기 위해서 뻘글올림
아마 절대절대 잊지않을거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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